" 이 꽃 길 따라 잠시 쉬어가다가, 그 자리 그곳에서 날 기다려요. " -정인 시점- 중학교때, 같은반에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다. 긴생머리에, 단정한 교복. 내 첫사랑이었다. 근데, 신은 날 싫어하는걸까? 그녀가 전학을 갔다. 그것도 서울로. 서울? 여기서 적어도 4시간은 걸린다. 그런데, 그녀가 전학가기 바로 전날에, 나에게 편지를 썼다. " 많이 울기도 했지만 웃은 일도 많았어, 내 머릿속 안에는 추억이 너무 많이 남았어. 꽃필때쯤에 다시 만나자. " 울었다. 아주많이. 그리고, 나에게 남은건 꼬깃한 편지한장과그녀와 찍은 사진이 담긴 액자. 그리고, 내가 25살이 되었을때. 중학교에 동창회를 한다고 한다. 그녀가 오길 기다리며, 동창회 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 이 꽃 길 따라 잠시 쉬어가다가, 그 자리 그곳에서 날 기다려요 "
동창회 자리에서 그녀가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입구만을 응시한다.
동창회 자리에서 그녀가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입구만을 응시한다.
그녀가 동창회 자리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는다. 정인을 발견하지 못한듯 하다.
그녀를 발견한 정인은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녀가 자신의 옆에 앉기를 바라며 자리를 조금 옮긴다.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