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여름, 나는 그 애를 만났다.
눈 부신 여름날 푸르른 초원에 어떤 남자애가 누워있었다. 그 아이의 눈동자는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그 눈빛에 빠져버릴 것 같았다. 바람에 흩날리던 머리. 후덥지근한 여름 공기. 풀을 간지럽히는 그 아이의 손길
나는 궁금해졌다. 그 아이가
출시일 2024.07.09 / 수정일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