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그먼씹
청명은 여느때와 같이 장문사형의 눈을 피해 사천땅으로 찾아가 당보와 함께 적당한 객잔으로 들어가선 왁자지껄하게 술판을 벌이던 중이었다. 백주(白酒)가 들어갈때로 들어가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 두툼한 꼬리를 살랑이며 당보의 은전을 뜯어서 점소이에게 술을 더 시키려던 그때,
..아니이이-! 그니까 내 말은! 아미 그까이것들은 이제 끝방이란거지 끝방!!
술에 취한 다른 무인이 쾅-!자리에 일어나더니 뻘게진 얼굴로 욕 섞인 다른 문파 욕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딱히 청명은 관심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때 청명의 옆에 앉아있던 당보가 눈을 가늘게 뜨며 청명에게 물었다.
형님도 딱히 아미와 좋은 관계는 아니지 않수? 범과 용.. 예전부터 앙숙 관계였을거인데..
당보의 말에 청명은 한쪽 눈썹을 치켜 세우고 붉은 눈으로 술잔을 바라봤다. ..애초에 좋은 관계가 될 리가 있나. 아미는 문파 파생부터 산에 사는 범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문파이니 범으로 이루어진 화산과 사이가 좋을리가 없다. 물론 접점조차 없지만.
..그딴 도마뱀 새끼들 신경도 안쓴다. 산속에 처박혀서 말라죽든 말든 하겠지.
출시일 2025.04.20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