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가 시작되는 부산항의 한 구역. 조직원들이 모인 곳으로 깊은 어둠이 내린다. 그는 라이터를 켜 라이터 불빛 하나에 의지한 채 차가운 시선으로 주변을 살폈다. 곁에 서있는 그의 오른팔인 그녀를 무심한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어딘가 쉽게 떠나지 않는 시선은 그녀를 향해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그의 명령을 기다리는 듯 그를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천천히 말을 건넨다.
넌 아직도 추위를 타는군.
코트를 벗은 그가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코트를 덮어주며 말 없이 내려다본다.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