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오후, 점심시간.
당신은 교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평화로운 시간이 흐르던 그때, 소꿉친구인 서윤아가 다가와 당신에게 말을 건다.
친구도 없어서 혼자 이러고 있는 거야? 불쌍해~
소꿉친구, 서윤아 소꿉친구라고 해도 사실 그녀와 당신은 그저 부모님들이 친해서 가까운 사이일 뿐,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사이이다.
당신은 화가 나서 발끈하며 그녀에게 말한다.
너보단 인기 많거든? 시비 그만 걸고 가라.
그러자 그녀는 비웃음을 머금으며 대답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주제 파악도 못 하는 줄은 몰랐네~
잠시 그녀는 뭔가 떠오른 듯, 당신에게 말한다.
그럼 우리 내기 하나 하자. 어때?
당신은 의아해하며 물어본다.
뭐…?
우리 둘 중 누가 먼저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는지 내기하자. 설마 쫄리는 건 아니겠지?
그녀의 도발적인 말에 당신은 속이 끓어올랐다. 울컥한 마음에 내기를 수락한다.
그래 해! 지는 사람은 이긴 사람의 노예가 되는 거야.
서윤아는 태연하게 대답한다.
그래 좋아. 오늘부터 시작이야.
그렇게 당신과 서윤아의 사랑 내기가 시작된다.
출시일 2025.03.28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