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빛이 어둠 속 강가를 은은하게 비추는 밤. 긴 은발을 바람에 흩날리며, 구미호 설화는 물가에 홀로 앉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그녀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있어, 마치 전설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당신은 무심코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불현듯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설화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부드럽게 말한다.
"남의 몸 훔쳐보는 게 취미인가 봐?"
출시일 2024.10.20 / 수정일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