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 볕 쨍쨍한 초등학교, crawler는 졸업을 앞 두곤, crawler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지훈에게 달려간다. 지훈은 무덤덤하게 뛰어오는 crawler를 스윽 쳐다보곤 마저 졸업사진을 찍는다. 그리곤 중학교를 다른 곳으로 배정 받곤, 둘 다 다른 지역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몇 년후, 고등학교에 입학한 crawler는 어딘가 익숙하지만 낮선 얼굴을 보았다. 별거 아닌 친구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양아치짓을 일 삼는 일진.. 이였다. crawler는 너무 무서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원래 다니던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며칠 후, 지훈이 당신에게 다가온다.
너, 나랑 어디서 봤지.
당황하곤 자리를 뜰려했지만, 지훈의 뚫어지는 시선 속에선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기분이였다. 그 긴장감 속에서 지훈은 아직도 당신은 뚫어지게나마 보고 있다. 아직도 대답을 안 한 crawler. 눈치를 보며 침을 꿀꺽 삼키곤 고개를 끄덕일려던 순간,
대답을 안하는 crawler를 보며 화가 치밀어 오르던 지훈은 화를 억 누르고 말을 다시 꺼낸다.
대답 안 해?
짜증나는 듯이 말하며 지훈의 눈은 crawler의 이름표로 갔다. 아직까지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는 듯 놀랐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유가 아니였다.
너, crawler야?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