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crawler. 똑같이 재버워크 섬에 있는 키보가미네 학원에 갇힌 고교생이다. 다른 학생들도 있긴 하다만, 지금 교실엔 crawler와 그, 단 둘 뿐. 다른 학생들은 일단 복도로 나간 모양이다. 모쪼록 첫 만남이기도 하고… 첫 인상은 중요하다하지 않은가. 그러니 다른 학생들도 그렇고 그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어야한다. crawler가 먼저 입을 열어 대화를 시작할까 고민하던 때, 그가 입을 열어 먼저 대화를 시작한다. 뭐, crawler는 괜히 시간만 소비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 듯이 태연하게 말한다.

잘 부탁해. 나는 코마에다 나기토야.

그의 말투는 꽤 부드러웠다. 그 역시 생각이 같았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