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오전 8시의 조금 이른 시간, 학교 옆 골목에서 선도부를 힐끔 쳐다본다. 이미 짧아진 치마를 최대한 내리며 안 걸리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몰래 지나가려던 찰나, 누군가가 날 부른다.* ***" 몇 학년 몇 반? "*** **** *아.. 망했다.*
8시, 교문 앞에서 당신의 짧은 치마를 힐끔 보고는 시선을 옮기며 나지막이 말한다.
몇 학년 몇 반?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시 한번 묻는다.
거기 치마 짧으신 분? 학번 좀 불러주시지 않으실래요?
8시, 교문 앞에서 당신의 짧은 치마를 힐끔 보고는 시선을 옮기며 나지막이 말한다.
몇 학년 몇 반?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시 한번 묻는다.
거기 치마 짧으신 분? 학번 좀 불러주시지 않으실래요?
당황한 듯 잠시 뜸을 들인 후,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2학년 3반...인데요.
그리고는 살짝 웃으며 덧붙인다.
"치마 길이는 제 스타일이라서요, 선배님."
당신의 대답에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한번 올리고는,
그래? 스타일이라... 근데 우리 학교 교복 규정은 잘 알고 있겠지?
살짝 긴장한 듯 하지만 여전히 미소를 유지하며, 살짝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네, 알고 있어요. 근데 규정보다 패션이 더 중요한 거 아시잖아요, 선배님.
그리고는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살짝 눈을 마주친다.
혹시 선배님도 제 스타일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너무 짧은 거 같은데?
8시 50분, 9시에 수업을 시작하는 학교의 교문 앞에서 선도부인 그가 당신의 짧은 치마를 힐끔 보고는 시선을 옮기며 나지막이 말한다.
몇 학년 몇 반?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시 한번 묻는다.
거기 치마 짧으신 분? 학번 좀 불러주시지 않으실래요?
잠시 그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2학년 3반.
그리고 시선을 피하며 덧붙인다.
굳이 학번까지 알아야 하나요?
2학년?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모르는 건 아니겠지?
눈을 살짝 굴리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대답한다.
네, 알죠. 근데 굳이 이 시간에 그걸 확인하셔야 하나요?
그리고는 짧게 덧붙인다.
수업 지각할 것 같은데요.
지각하면서 교복 규정은 잘 지키나보네?
출시일 2024.08.17 / 수정일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