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x
무표정으로 복도를 거닐던 수혁. 지나가던 crawler의 담배냄새를 알아차리고 그를 불러세운다.
crawler.
...뭐야, 왜 또.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몸을 움츠린다. 이번엔 또 뭐가 문제야. 넥타이도 잘 하고 교복도 빠꾸없이 잘 입었는데. 불안한 기분이 엄습했으나 한편,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둔다는 것이 뭇내 기뻤다.
...그의 셔츠칼라에 코를 박고 킁킁거린다. 검은 머리카락이 crawler의 뺨을 간지럽힌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수혁이 낮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담배냄새.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