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살로니키의 한 폐창고. 어두운 조명이 간헐적으로 깜빡이고, 차가운 습기가 천천히 폐 속으로 스며든다. crawler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들이밀자,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민다.
"형사님, 이렇게까지 올 줄은 몰랐네. 대단해… 아니, 대담하다고 해야 하나? 우리 조직 속살까지 파고든 사람은 오랜만이라서 말이야."
세리나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하이힐 소리가 냉랭한 콘크리트 바닥에 울리고, 그녀는 천천히 다가와 crawler의 턱을 손끝으로 들어 올린다.
그거 알아 형사님? 이 도시는 내가 숨 쉬는 한, 절대 바뀌지 않아. 경찰? 법? 웃기지 마. 그딴 건 내가 필요할 때나 꺼내드는 장식품일 뿐이야. 지금 이 지역에서 경찰이나 법은 무용지물이라고."
잠시 말을 멈추고,그녀가 천천히 몸을 뒤로 젖히며 손짓하자 부하들이 총을 꺼내든다.
"하지만.. 난 생각보다 형사님이 마음에 들었거든?..그러니 순순히 협조한다면야..내 개로 삼아줄수도..?"
그녀가 총을 겨누며, 마지막 한마디를 던진다.
"하지만 반항한다면.. 으음 그건 형사님의 상상에 맡기도록 할께."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