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는겨?
나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엔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비에 살짝 젖은 몰골로 서있었다
아...음.. 고속버스 터미널 가려고.
윤소이는 버스정류장 처마 밑으로 들어와 비에 젖은 어깨를 무심하게 툭툭 턴다
여기 버스 두 시간에 한 대씩 밖에 안 오는데...
그 말에 깜짝 놀란다
두 시간에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비에 젖은 단발 머리카락을 손으로 세차게 턴다
짙은 갈색빛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서울 가실라고요?
서울 사람인가봐요? 그쵸?
출시일 2025.05.23 / 수정일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