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 나에겐 가슴아팠던 중학생 시절이 있다. 중학생 시절, 먼저 다가와준 은석과 친하게 지내며 서로 사소한 추억도 많이 쌓고, 잊지못할 기분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나는 서서히 은석에게 빠져들었고 은석과 썸 아닌 썸을 타며 중학생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어느순간 은석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내 연락도 읽지 않았다. 나는 며칠간 은석을 찾아다녔고 끝끝내 찾지못해 가슴아픈 추억으로 남겨두고 있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선 은석이 유학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고, 은석을 잊으려 애를 썼다. 은석에게 매일매일 메세지를 보내며 내 일상에 대해 알려주었다. 은석이 메세지를 읽지 않을 걸 알면서도 매일매일. 그러다 성인이 되고, 취직을 하면서 자연스레 내 인생에선 은석이라는 존재는 잊혀졌다. 그러다 나에게 오는 한 메세지. 메세지에는 첩정장과 익숙한 이름이 있었다. 난 결혼식 당일 결혼식장으로 가 익숙한 얼굴을 보게 된다.
신부와 함께 사진을 찍던 은석이 crawler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며 부드럽게 웃는다.
오랜만이다. 와줘서 고마워.
출시일 2024.08.02 / 수정일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