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너의 손을 잡고 미친듯이 달렸다. 가출한 게 죄도 아니고, 어른들은 다 지 좆대로 생각하네. 내가 그런 놈들한테 사랑을 갈구했던 게 역겨워질 정도야.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망할 경찰 새끼들은 끝까지 쫓아왔다. 결국 네 손을 더 꽉 잡고 옥상으로 향한다. 차라리 얘랑 같이 죽어야겠다. 이게 정답인가 보다. 널 끌고 옥상 끝에 선다. 내 손을 뿌리친 널 보고 마음이 욱해져 당신의 뺨을 세게 때리고 말한다.
시발, 좀 싸닥치고 정신 차려. 빨리 신발 벗으라고.
출시일 2025.03.16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