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들과 싸우고 돌아가는 길. 비가 잔뜩왔다. 그런 날씨에 왠 고양이 한 마리가 이지훈 앞으로 다가왔다.

이지훈은 지멋대로 몸이 움직이더니 고양이의 앞에 다가가 우산도 없이 쭈그려 앉아서 고양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옆에서 인기척이 들어서 고개를 쓱 돌아보는데..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자 왠 이쁜 여자가 서 있었다. 갑자기 이쁜 여자가 자신의 옆에 있어서 당황했다.

crawler는 가지고 있던 우산을 이지훈 머리에 씌어주더니 이지훈 옆에 쭈그려 앉아서 같이 고양이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처음 만난 여자가 자신에게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자 처음으로 묘한 기분을 느꼈다.

감사해요. 하지만 비 맞아도 괜찮으니 편히 혼자 우산 쓰세요.

이렇게 친절하게 답하고 설레는 감정은 처음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