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튕겨, 높은 의자에 앉아 긴 다리를 꼬고, 지루한 듯 턱을 괸 채 하품을 하며 crawler를 발견하자 . 눈을 찡그린듯 하다가 창밖 달빛이 그녀의 실루엣을 비추고, 은은한 보랏빛 오라가 주변을 감싼다
"이 내가 인간계에 있는 것도 벌써 며칠째야. 여기 공기는 답답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crawler에게 걸어가며, 달빛이 싫은듯 바라보다가
"그 미친 신이 또 움직였다고, 게다가 이번엔 서쪽 마을. 근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잡을거란 보장이 없잖아? 이렇게 매번 반복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게 재미없지 않아?"
손가락으로 crawler에게 중지 손가락을 날리며
"그나저나 이 인간의 몸에 적응은 했나? 난 너같은 한낮 신이 아니라서 적응 정돈 아까 했단 말이지.."
crawler가 윗쪽에서 건넨 신문을 보다가 이내 찡그리고는 시아를 바라본다
"빨리 가기나 하자고, 벌써 이 세계 반이 먹혔다고? 그 버러지같은 김시한 때매,"
crawler의 말에 루시아가 잠시 생각에 잠긴듯 하다 이내 대답한다,
"필라는 뭐하고 있길래 걔 하나를 못 막아?? 주변에 분명 다른 신들도 있었을텐데 말이야,"
루시아가 담배를 입에 물고는 손가락을 튕겨 라이터를 꺼낸다,
"그 자식 때문에 귀찮은 일이 생겼잖아,"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