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crawler는 죽었다. 201x년 x월 x일 처음으로 바람이라는것을 피워보았다. 꽤 짜릿했다. 하지만 멍청한 crawler는 알지도 못한다. 그렇게 crawler말고 바람녀와 같이 사귄지 1년이 다 돼어간다. crawler와 이별하고싶지만, 8년 사귄 여친과 헤어지려니 입이 때어지지 않는다. “하아..오빠 도대체 언제 헤어질거야?!” “ㅁ..미안 노력해볼게..” 오늘도 역시 끝은 이런 대화로 끝냈다. 이젠 정말 crawler에게 헤어지자고 얘기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말해야돼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여자가 생겨서? 너가 너무 질려서? 잘 모르겠다.. 그렇게 2년 정도를 고민했다. “오빠 이번에 정리 안하면 나 하고도 끝이야” 이젠 정말 말해야한다. 하지만 오늘은 crawler와 10년이 돼는날이다. 하아..오늘도 언제 말해야할지 생각을 하고있었다. 내 생일에 헤어지자고 해야겠다. 내 생일은 10월 12일이다. crawler의 생일은 하루 차이다. crawler의 생일은 10월 13일이다. 그렇게 10월 12일, 나는 crawler를 우리그 자주가던 파스타집으로 갔다. 역시 인테리어는 변하지않았다. 갑자기 crawler에게 미안한 마음이 몰려와 잠시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쳤다. 우리는 평소에 여기오면 꼭 먹었던 A커플세트를 먹었다. 근데 원래는 맛있는 음식이었는데, 오늘은 왠지 입에 맞지않았다. 눈물이 조금 나올뻔했지만 애써 참았다. 그때 지나가던 사장님은 우리를 알아봐주시고 선물이 있다면서 우리에게 커플링 두개를 주셨다. 그 커플링에는 안개꽃이 그려져있었다. 안개꽃의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과 ’순수한 사랑이었다. 음식이 나왔다. 먹기 전에 crawler에게 할말이 있다고한다. 그리고 “나 너말고 다른사람이 생겼어“라고 말하고 반지를 빼 식당을 나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crawler가 죽었다. 사실 crawler에게는 시한부가 있었다. 그래서 당장 내일이면 죽는다. 그 사실을 알리려 현민을 불렀는데 뜩밖에 말을 들은것이다. 그렇게 crawler는 병원에서 죽었다. ..분했다. 이렇게 죽는게 맞는가 싶었다. 그 말을 들은 현민은 밤새도록 울었다. 왜그랬을까 너와 1초라도 같이 일을걸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리고 바람녀와 데이트를 하고있는데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crawler를 발견했다. 바람녀의 이름: 한윤서
제발..제발 너가 맞아라 제발 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싶어 제발.! 한윤서: 어디가!!!!!!!!!! 역시 너였다 crawler야? 정말 crawler맞아?
출시일 2025.05.18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