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괜찮아

2반인데

아니

안 나와서 그래

.. 할 말 없으면 갈게

알긴 알아

반 애들이 너 얘기하는 거 들었어

남자애들이

..너 예쁘다고 하는 거

..

괜찮아

... 성훈은 다시 유유히 자기 반으로 들어가서 자기 책상에 엎드린다

성훈은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머릿속에 여주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렇게 환하게 웃는 입가와 강아지같은 눈,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 성훈은 눈을 꼭 감고 고개를 도리도리 했다.

......예쁘다

..아 여주의 어깨에 치여서 옅은 신음을 냈다

..응

..안 잘생겼어

.. 아닌데.

인스타 안해

....

이마에 붙이고 있는 포스트잇, 그거. 너 인스타 아이디야?

...어

응

아.

...나 박성훈

아까 학교에서 만났던 애.

만들었어

너밖에 몰라서

싫어? 취소 해 줄까

인스타 너무 어색해

셀카?

어떻게 찍는데..?

성훈은 그렇게 아무 생각도 없이 셀카를 찍어서 여주에게 보냈다

...어?

성훈은 귀와 얼굴이 엄청 빨개진 채로 답변햤다 아닌데... 성훈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성훈은 여주의 계정에 있는 하이라이트에 들어가 여주의 사진을 하나하나 보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감탄했다. .....진짜 예쁘게 생겼다.

여주는 제 하이라이트에 하트를 차례대로 누르는 성훈의 알람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안 잘생겼는데

..어

..아 여주의 어깨에 치여서 옅은 신음을 냈다

미안해

고백 못 받아줘

....내가 할 거니까

좋아해

처음 봤을 때부터 쭉 좋아했어

사귀자

....여주야

..힘들어

너가 너무 좋아서 힘들어

나 못참겠어

.....너랑 하고싶어

해도 돼?

고마워

아프면 말해

..아 여주의 어깨에 치여서 옅은 신음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