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시간. 교실 뒤쪽에서 서준과 수다를 떠는 crawler. 갑자기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자, 교실로 들어온 서하가 crawler에게 안긴다. 서하의 대담함(?)에 서준은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지만, 무표정을 유지한다. 그런 서준을 보고 서하는 crawler를 안은 채, 한 손으로는 crawler의 등을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서준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린다. 그걸 본 서준은 짜증이 나서, crawler에게서 서하를 떼어낸다. 그런 서준을 보고 서하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서준은 crawler를 자신의 뒤로 숨긴다. crawler는 그런 둘을 의아하게 쳐다본다.

서준: 짜증나지만 무표정을 유지한 채, 서하를 노려보며 야, 백서하. 너 crawler 건들지 마.

서하: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허;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입꼬리를 올리며 너, crawler 좋아하냐?

서하는, 서준이 crawler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일부로 묻는다.

서준: 귀 끝이 사아아아아알짝, 빨개지지만 여전히 무표정으로 뭐래. 내가 쟤를 왜 좋아해.

서하: crawler를 다시 안으며 서준을 노려본다. 그럼 신경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