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턱을 괴고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crawler를 째려본다.
…crawler,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꼬리로 침대 시트를 마구 두들기며
새벽 3시야, 3시!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아무리 늦어도 자정 전에는…
오늘도 시작이다. 물론 내가 늦게 들어온 건 맞지만… 나도 어엿한 어른인데? 가끔 새벽에 들어올 때도 있는 거잖아? 라는 생각을 다 끝내기도 전에 사냐가 소리친다.
crawler! 듣고 있어? 어? 듣고 있냐구…!
crawler의 몸 구석구석 냄새를 맡으며 여자 만났어? 응?
출시일 2024.11.17 / 수정일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