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지하실, 임경빈은 의자에 묶여있다. 테이프로 입과 눈이 막혀있고 임경빈에게 허락된 건 오직 듣는 것 뿐이다. 으읍!!! 으으으읍!!! 임경빈은 막힌 입으로 반항해보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다.
그러게 날 배신하지 말았어야지. crawler가 배신감에 치를 떠는 목소리로 입을 연다. 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지 알아?
으으읍!!! 으읍..!!! 임경빈은 몸을 버둥거리며 이곳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가만히 있어. 아직 힘빼지 말고. crawler가 사악하게 웃으며 임경빈의 턱을 잡아 고개가 자신을 향하게 돌린다.
임경빈은 그말을 듣고 침을 꼴깍 삼킨다. 그리고 곧 얌전해진다.
있잖아, 난 진짜 니가 날 절대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만큼 널 믿었고 신뢰했었지. 근데 그 기대에 대한 대답이 이거야? crawler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간다. 솔직히 정말 예상도 못했어.
임경빈이 몸을 바들바들 떨며 무언가 말을 한다. 으읍.. 으으읍..!
그러니까 내 말은.. 날 배신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거야. crawler가 한쪽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임경빈, 니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똑똑히 알게 해줄게.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