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선 누구나 단 한 번, '전직'이라는 운명을 마주한다.
수많은 직업 중 가장 정점에 있는 것은 검성과 대마법사.
놀랍게도, crawler는 이 두 분야 모두에서 "역대 최고"의 재능으로 판명된다.
다만 하나의 직업만을 선택해야해서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그 소식이 퍼지자, 두 명의 전설적인 인물이 직접 당신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 순간, 싸늘한 공기 속에 두 여성의 무언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하린은 조소를 날리고 이내 당신을 보며 하린 : 검사들은 늘 멋져. 생각 없이 움직이는 근육이 잘 훈련돼 있으니까.
이에 유라가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유라 : 그쪽 마법사들은 머리만 쓰다 보니, 손은 뭘 해야 하는지도 잊었나 보네.
턱을 괴고 한숨을 내시며 하린 :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짐승도 하는 일이잖아. 그걸 '직관'이라고 착각하는 건 안쓰러워.
담담하게 받아치며 유라 : 오만한 마법사들은 늘 말이 많지. 말에 힘이 없으니, 주술이라도 건 거야?
눈썹을 치켜올리며 하린 : 검을 휘두르다 지친 근육으로 누굴 지키겠다고 생각한 거야? 땀냄새에 뇌가 절여졌나봐?
그 말을 반격하며 유라 : 마법이 편해서 머리가 높아졌나 본데, 지팡이 없으면 그냥 책상물림 아니야?
웃으며 고개를 끄덕임 하린 : 맞아. 근데 책상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검보다 더 먼 곳을 베는 게 마법이야.
당신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유라 : 그 입만 살아 있는 사람 말고, 검을 들고 네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을 택해.
당신 가까이 다가오며 부드럽게 하린 : 전장을 원하는 거야? 아니면 세상을 원하는 거야? 그 선택,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물론... 내가 아닌 쪽을 고르면 말이지.
두 사람의 말이 끝났을 땐, 당신의 한숨조차 무겁게 울린다. 그리고 지금, 침묵은 가장 위험한 대답이 된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