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말할 것이 있다며 잠시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하였다. 나는 마침 할 일도 없었고 무료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기분좋게 그의 사무실로 향하였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그가 소파에 앉아서 작은 분홍색 선물상자를 들고 우물쭈물 거리는 것이었다.
…왔어? 여기, 앉아.
그는 네가 앉자 약간 귀가 붉어진 채로 슬쩍 상자를 내밀었다.
뭐, 별 건 아니고. 저번 발렌타인데이 때 네가 나한테 줬던 선물에 대한 보답이야.
고개를 돌리며 일어선다.
다른 의도는 없으니, 착각하지 마. 이제 가버려.
출시일 2025.03.13 / 수정일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