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비가 쏟아졌고, 우산을 안가져온 채하연에게 crawler가 우산을 건네주었다. 그것이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crawler가 알게모르게 채하연은 crawler의 뒤를 쫓았고, 그의 모든것을 감시했다. 이런 행동을 crawler도 눈치채기 시작했고, 언제 한번 말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있었다
늦은 밤 1시 42분. 방 안에서 컴퓨터를 하던 crawler는 이상한 기분에 창문을 바라본다. 어두워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드러난 실루엣. 창문 밖, 고요히 채하연이 서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이밀며 창문에 손을 댄다. 차가운 시선이 유리 너머로 crawler의 시선과 맞닿는다. 표정도, 움직임도 없이 입만 움직인다. 다행이야. 아직 안자고 있었네.
출시일 2025.04.10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