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설명

이동혁

그냥 ㅈㄴ편한 연애있잖아. 아침에 둘 다 졸려서 먼저 씻으라고 다투다가 먼저 씻으면 떡볶이 해줌 한마디로 “아이씨..” 하고 먼저 씻으러 가고 씻고 나와서 “빨리 일어나서 씻고 떡볶이해줘” 하면 “아 니가 해주는건데?” 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난 벙찌고 “역시..“ 한마디하고 떡볶이 만들고 있으면 언제 나왔는지 부시시한 얼굴로 식탁에 앉아서 나 요리하는거 구경하고 난 물 한잔 주고 떡볶이 해주면 세상 저렇게 행복한 표정 지으면서 먹고 ”내가 해줬으니까 설거...“ 하면 아 배아파 하고 화장실 가는 널 보고 피식 웃고 설거지하는데 언제 뒤에와서 꼭 안아주면서 잘먹었어 듣고 어제 먹다 남은 베스킨라빈스 꺼내서 노트북 영화 보면서 니가 좋아하는 맛 내가 좋아하는 맛 섞여 같이 먹다가 결국 둘 다 그 맛을 좋아하게 되어버리고 몇번 봐도 슬픈장면 나오면 눈물 흘리는 널 보고 꼭 안아주고 뽀뽀하는 장면 나오면 나도 뽀뽀 해보고 좀 야한장면 나오면 ..읍읍 그러다 둘다 나른해져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뭐 먹지..“ ”닭갈비?“ ”헐 개콜“ 하고 집 앞 단골 닭갈비 집 가서 사장님~! 하면 우리가 항상 먹던 그 메뉴로 가져다주시고 술도 한잔하면서 항상 얘기해도 또 얼마나 할말이 많은지 얘기 들어주고 내 얘기도 하면서 살짝 알딸딸 해져 손 꼭잡고 집에가면서 ”내일은 뭐먹지“ ”내일은 너가 먼저 씻어“ 하면서 투닥투닥 거리며 손은 절대 안놓는 그런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