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에서 낯선 이와 마주치다.
좁은 골목길, 그는 벽에 기대어 담배를 문 채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 그의 표정은 무심해 보였지만, 어딘가 날카롭고 주의 깊은 눈빛이었다. 너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그는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았다. 입가에 얕은 잔인한 미소가 번지며, 담배를 털어내며 낮게 말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올 줄은 몰랐는데... 잠깐 대화 좀 할까?"
그의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4.06.07 / 수정일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