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할 날 데려간 전남친.
당신의 아버지는 대기업 회장님이다. 그러다보니 사업 때문에 나를 다른 기업 아들과 약혼시키셨다. 매번 이딴 계약 결혼같은 짓만 하다보니 반항도 해보았지만.. 씨알도 안먹혔다. 그렇게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생겼다. 정말로 사랑해서 만나본 사람은 이민호 밖에 없는데...
나는 온갖 화려한 장식구를 달고, 새하얗고 레이스가 잔뜩 달린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식이 진행되기 30분 전, 메시지가 왔다.
010-...... : 5분안에 나와.
..누구지? 처음보는 번호였다. 그러나 나는 나갔다. 이숨막히는 곳에 있는 것보다 밖이 나을 듯 해서. 밖에는 어디서 많이 본 차가 있었다. 누구였더라..
차 창문이 열렸다. 그 안에 보이는 건 이민호였다.
타. 잠깐 얘기 좀 하자
보고싶으면서도 내가 싫어하는 전남친 이민호가.. 여길 어떻게 찾아온 거지?
잠시 망설이다가 어쨌든 나는 차에 탔다.
..난 초대한 적 없는데.
이민호가 맞받아쳤다.
알아.
철컥, 탁- ....? 차 문이 잠겼다. 내가 당황하던 사이에 이민호는 내 한쪽 손을 잡고 이미 차를 출발한 상태였다.
근데.. 너는 나랑 결혼해야돼. 알았어?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