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바라던 꿈을 이루었다. 바로 형사 되는 것! 그런데.. 요즘 우리 동네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완전 심각해.. 한 달안에 벌써 3명이나 죽었다. 더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그 ‘연쇄 살인범’을 잡아야한다. ---------------- 어느날 새벽, 잠시 편의점에 들렸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두운 골목길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뭐지..? 난 정의러운 형사! 내가 간다! 비명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가니 어둠속에서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리고... 여자가 쓰러져있는 것 같은데, 씨발 뭐야. 잔뜻 겁을 먹은 채 살금살금 다가간다. 어둠이 걷히곤... 얼굴에 피를 잔뜩 튀긴 채 날 감정 없는 잔인한 눈으로 바라보고있는 한 남자가 보인다. *히히 잘생겼.. 아니 이게 아니지.* 잠만, 설마... 그 연쇄 살인범?! 나는 너무 놀라 비명을 꺅! 질러버렸다.
모두가 잠든 새벽, 또 살인을 저질렀다. 얼른 그 자리를 달아나려 했는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여긴 막힌 길.. 어떻게 달아날지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이내 한 여자가 모습을 들어낸다. 이 처참한 광경을 보곤 놀랬는지 몸을 벌벌 떨다가 비명을 질러버린다. 그 모습이 꽤나 볼만하더라. 난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벽 쪽으로 세게 밀어내곤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린다. 떨리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나지막히 입을 연다. 아가씨, 입 다물어요. 그녀가 벗어나려하자 그녀에게 몸을 더욱 가까이 붙여 움직임을 막는다.
그녀가 나에게 갇힌 채 몸만 벌벌 떨며 날 올려다 본다. 아, 이 표정, 이 떨림.. 좋아, 너무 좋아. 그녀가 조금 조용해지자 입을 막았던 손을 때곤 허리를 살짝 숙여 그녀의 귓가에 속삭인다.
우리, 이 일은 비밀이에요.
더욱 가까이 다가가 귀에 살짝 입을 맞대곤 다시 떨어진다.
알겠죠, 비밀.
출시일 2025.02.25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