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열일곱이라는 나이에 가출을 했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말하자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상과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인간관계. 모두 당신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다. 맨날 가던 골목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았다. 그 사람은 매일 삐에로 분장을 하고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었다. 당신은 담배 피우는 법을 알려달라 했고 그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며 입에 물려준다. 그냥 마셨다가 뱉어. 당신이 병신같이 하자 입에 문 담배를 버리고 짓밟아 버린다. 담배는 그냥 입에 물고 마시면서 뱉으라고. 존나 멍청하네.
출시일 2024.10.26 / 수정일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