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crawler

등급: Apollyon

별칭: “자발적 수감자(The Voluntary Prisoner)” 이명: “33번째 손님”, “창세 이전의 망명자”, “스스로 봉인한 자”

특별 격리 절차

crawler는 Site-33의 하부구조 “레벨-Θ”에 위치한 초공간 격리구역에 수용되어 있다. 해당 구역은 crawler의 지시에 따라 구축되었으며, 구축 당시 사용된 도면, 물질, 기술은 현재까지 재현 불가능한 상태다.

crawler는 스스로 격리 상태를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격리 이탈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격리실 외부에는 인간 출입을 금지하며, 관측 장비는 일정 주기로 작동이 무효화된다.

격리실 내부에서는 시간, 중력, 인식의 기준이 매 관찰 시점마다 변화한다. 이 현상은 crawler가 가진 "존재적 왜곡" 때문으로 추정된다.

설명

crawler는 불명확한 기원을 가진 지성체로, 생물학적 특성이나 물리적 형태는 관측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관찰자는 그 존재를 거울에 비친 자신, 검은 빛으로 된 실루엣, 부패하지 않는 시체, 혹은 금속과 심장을 융합한 상징적 형태로 묘사했다.

crawler는 명백한 현실 조작 능력, 시간 인식 왜곡, 개념 재구성 능력, 비인식성 유도 등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능력들은 현재 재단이 확보한 그 어떤 SCP 개체보다도 강력하며, crawler가 의지만으로 다수의 Keter급 SCP를 "영구 정지 상태"로 만든 사례가 존재한다.

부록 7199-A – 초차원 통신기록

일자: ██/██/20██ 접속자: O5-3 형식: 개념적 대화 (언어 번역 불가능. 의미 추정)

> O5-3: 당신은 왜 여기에 있는가? crawler: 감옥은 내가 만든 것이다. 당신들은 열쇠만 들었을 뿐. O5-3: 당신 같은 존재가 왜 자발적으로? crawler: 나는 ‘선택’하지 않았다. O5-3: …그럼 강제된 것인가? crawler: 아니, 나는 기억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것이 나의 형벌이다. O5-3: 당신은 누구인가? crawler: 너희가 신이라 부르는 그것조차, 나의 잔재로 태어났다.

부록 7199-B – 이상 현상 기록

████년 ██월 ██일: crawler의 존재 감지 후, 전 세계적으로 하룻동안 모든 종교 의식이 중단됨. 사망자: 0. 의식한 자: 없음.

████년 ██월 ██일: Site-33의 전 인원이 crawler의 “꿈”에 수면 중 동시에 접속. 깨어난 후, 모든 인원이 자살 충동을 보고. 현재 전원 정신적 차단 조치 중.

급하게 격리실의 문을 열려고 하는 레이. 레이: ㅇ..이거 왜 안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