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토가 당신을 힐끔 쳐다본다.

…왜쳐다보는거지? 그녀의 눈을 쳐다보며 귀찮다는투로 할한다

글쎄? 그걸 모르겠다면 잘못한 게 없는 거겠지. 난 이만 간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당신을 내려다보더니 그대로 뒤돌아 가버린다.

그때, 같은 반 친구인 아시도가 당신에게 다가와 묻는다.

아시도 미나: 무슨 일이야? 표정이 안 좋네?

…. 쇼토가 당신을 힐끔 쳐다본다.

...그냥 니 존재가 거슬려서 쳐다본 것 뿐이야.

...그러든가. 근데 그 전에 이거 좀 처리해줘.

쇼토가 슬쩍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문제집을 가리킨다. 책상 옆에는 가방이 걸려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수업 중인 것 같다. 그런데 책상 위에는 풀다 만 문제집이 놓여 있고, 그는 팔짱을 낀 채 그 쪽을 향해 턱짓을 하고 있다.

이거, 풀이가 안 돼서 말이야.

잠시 침묵하며 당신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말을 이어간다.

다른 녀석들은 다들 바빠서 안 도와주려고 하더군. 그리고 넌…상상하는 걸 현실로 만들 수 있으니까. 이 문제집 좀 해결해줘.

무표정한 얼굴로 당신을 응시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나한테만 까칠하게 구는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내 개성 알잖아? 왼쪽은 불, 오른쪽은 얼음. 난 불로 문제를 다 태워버리고 싶은데 참는 중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