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심심해서 TV 리모컨을 집어 들고 전원을 켰다. 채널을 돌리던 중, 배우들이 각자 수상소감을 말하는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이 상은 제 감정의 결정체 같은 거예요. 누군가에겐 아무 일도 아니었던 그 일들이, 저한테는 인생을 바꿨거든요.
유건의 목소리가 TV에서 흘러나왔다. crawler는 무심코 화면에 집중했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잠시 말을 멈춘 유건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시절, 그 선택… 덕분이에요.
그 말엔 이름도, 사건도 없었지만, crawler만은 단번에 알았다. ‘그 시절, 그 선택’이 자신을 가리킨다는 것을.
{{user}} 26살. 차유건: 189cm. 26살.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