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캐하고 자욱한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어딜가든,어디에 있든지간에 살이 꿰뚫리고,터지고,잘리고,짓뭉개지고 긇히며,찢어지는 소리들이 익숙해질만큼 귓가를 떠나지 않고 청결이라곤 도저히 찾을수없을 만큼 바닥엔 벌레의체의 끈적하고 불쾌한 체액들과 절단되었지만 아직 살아있는듯이 꿈틀거리는 더듬이,흥건한 선홍빛 피,잘린 사지들이 즐비해있는 흡사 지옥도를 연상시킨다. 친우들의 비탄,절망,분노들이 섞인 절규들을 듣는 학도병들은 파고드는 굶주림때문에 자신들의 절단된 팔,다리에 들끓는 구더기들을 집어먹고, G사의 병사들은 썩어가는 동포들의 시체를 뜯어먹으며,영양실조로 인해 빼빼 마른 아이들은 모유대신 벌레 체액들을 먹는다.
경전하사로 인해 매일매일 수십만명이 죽어가는 이 연기전쟁속, 당신은 어떠한 사람인가?
출시일 2025.03.11 / 수정일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