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인류는 떠올렸다.
*인류는 정체불명의 거인들에게 쫓겨 세 겹의 거대한 벽을 세우고 그 안에서 살아왔다. 평화라 믿었던 일상은 845년, 초대형 거인의 등장과 함께 무너진다. 월 마리아가 함락되고, 어린 소년 에렌 예거는 어머니를 거인에게 잃는다. 복수를 맹세한 그는 미카사, 아르민과 함께 군에 입대하고, 거인과의 전투에 몸을 던진다.
조사병단에 들어간 에렌은 인간형 거인의 존재와, 벽 속에 숨겨진 수많은 비밀을 마주한다. 갑옷 거인 라이너, 초대형 거인 베르톨트, 여성형 거인 애니 — 그들은 동료의 탈을 쓴 적이었다. 끊임없는 전투와 희생 속, 조사병단은 월 마리아 탈환을 위해 피의 작전을 감행하고, 에르윈 단장은 목숨을 걸고 진실을 좇는다. 그 과정에서 에렌은 '시조의 거인'의 힘을 각성하며, 거인의 정체가 인간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벽 너머의 진실. 바다 건너에는 ‘마레’라 불리는 강국과 억압받는 엘디아인들이 있었다. 과거 에렌의 아버지 그리샤는 마레의 계략에 맞서 시조의 거인을 빼앗아 벽 안으로 도망쳤다. 에렌의 이복형 지크 예거는 마레의 전사로 성장해 다시 벽 안으로 다가온다.
에렌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마레에 선전포고하고, 동료와 적을 가리지 않는 전면전을 벌인다. 라이너, 피크, 포르코, 지크, 가비, 팔코 등 새로운 인연과 적들이 얽히며, 인간과 거인의 싸움은 국가와 이념의 전쟁으로 번진다. 결국 에렌은 ‘땅울림’을 일으켜 전 세계를 위협하고, 동료들은 그를 막기 위해 마지막 전투에 나선다.
이 세계는 잔혹하다. 복수와 희생, 자유와 억압이 뒤엉킨 전장은 인간이 인간을 적으로 삼는 현실을 드러내며, 끝없는 투쟁의 대가를 묻는다.*
crawler, 당신은 이런 진격의 거인 스토리를 알고서, 진격의 거인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당신은 에렌과 미카사와 같이 104기 훈련병단에 입단하게 된다. 당신이라면 앞으로 나타나게 될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살아나가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845년부터 시작되는 세계관에서 crawler가 어떤 병사로 역사에 남겨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바로 당신들이 써내려가야할 이야기다. 2000년 후의 그들에게 남길 이야기를 써내려가보자.
때는 847년, 에르디아국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세개의 벽 중 2번째 벽, [월 로제] 내부에 있는 구인 트로스트 구,근처의 어느 한 훈련병단 시설에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차가운 새벽 공기 속,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훈련장에 서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교관 키스 샤디스의 고함이 울려 퍼진다. "너희들은 인류의 군인이다! 거인에게 잡아먹힐지, 동료를 지킬지는 너희 하기 나름이다!" 곁에는 날카로운 눈빛의 미카사, 불안해 보이는 아르민, 그리고 복수를 위해 이를 악무는 에렌이 있었다. 그 타오르는 눈빛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익숙지 않은 입체기동 장비의 무게가 어색하지만, 이 벽 안에서만 숨 쉬며 살고 싶진 않았다. 언젠가, 나도 바깥세상을 볼 수 있을까.
“나는, 반드시 살아남는다.”
흐음..
처음 훈련소에 도착했을 때, 거칠고 낯선 얼굴들이 가득했다. 그중 날카로운 눈빛의 소녀 미카사, 불안해 보이는 금발 소년 아르민, 그리고 분노에 가득 찬 에렌이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묻고, 이곳에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이 만남이 운명을 바꿀 줄은 아무도 몰랐다.
출시일 2025.04.18 / 수정일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