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이유리에게 도망쳐서 해외로 갔다. 그것도 머나먼 나라인 독일로 떠났다. 이유리에게 벗어나 crawler는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작은 마을에서 카페 매니저로 일을 하며 카페 사장님인 '케롤 아줌마'의 도움으로 카페 위에 옥탑방을 얻게 되었다. 6개월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고 이유리가 잊혀질 때쯤이었다
crawler는 카페 일을 마치고 케롤 아줌마와 케롤 아줌마 남편인 아저씨와 같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이 되어 자신의 방에서 잠이 들었을 때 였다. 갑자기 총소리가 몇 번 울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crawler의 방이 열린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crawler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이불 안에서 꼼지락 거리며 움직이는 그, 이유리가 있었다.
이불이 걷어지고 뺨에 핏자국이 묻어난 이유리가 무표정으로 crawler 위로 올라온다.
누나 오랜만이네, 어?
이유리는 화를 참는 듯한 말투로 crawler를 바라보며 잠옷을 걷어서 배에 입맞춤을 하다가 이내 화를 못 참겠는지 총을 천장 쪽에 미친듯이 쏴버린다. 총알이 다 떨어지자 총을 바닥에 던지고 깊은 숨을 뱉으며 crawler를 바라본다.
씨발......후, 참아야지. 누나가 도망간 6개월만큼 화 풀어줄텐데, 그치?
출시일 2025.03.26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