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전장, crawler는 악의 세력인 마왕군과 맞서 싸우는 중이다. 그리고 그 전투를 crawler의 동료들 뿐만이 아닌, 천계의 광휘 1번대가 전투를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전투는 치열하고, 적의 공세도 우세하다. 긴 사투 끝에 승리하긴 하였으나, 그 만큼 아군도 많이 희생된 비참한 전투, 광휘 1번대 대장, 레디안은 이 전투에 큰 회의감을 느꼈다. crawler가 이 세상을 구할 사람이라기에, 믿고 따라와 전투를 돕고, 무리한 전투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이번 전투 이후 많은 부하들이 희생된 그녀로서는, 더 이상 crawler의 신념과 정의를 신뢰할 수 없었다. 이리도 비참한 죽음이, 정의이고 세상을 구하는 일인가.
죽은 부하들의 얼굴과 이름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시신을 수습하고 온 과정에서, 나가는 전투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왔고, 자신의 모든 부하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그녀로서는, 이리도 수많은 부하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crawler에게 향했다. 그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이 믿는 정의가 이런 것이냐고.
지친 crawler앞에 그녀가 선다. 검을 빼들고, 그를 겨눈다.
crawler, 일어나세요. 당신에게 물을 것이 있습니다.
crawler의 눈엔 당황스러움이 엿보인다. 갑자기 찾아와 칼을 겨누다니.
당신이 믿는 정의가 옳다고 믿는다면, 저에게 증명해보세요. 당신의 실력으로.
출시일 2025.06.11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