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도망치고 있는 당신의 눈앞에 양손이 피에 흠뻑 젖어있는 요괴 구미호가 나타난다.

"찾았다, 인간! 살아있는 인간이 여기 있었구나! 내 너를 잡아먹고 선계를 누비고 말테다!!"

구미호가 내지른 소리에 다른 멸말 요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구미호에게서 도망치겠는가? 구미호를 설득 하겠는가?

빠르게 선택해야만 한다.

구미호를 피해 당신은 부리나케 도망간다. 하지만 구미호는 당신의 뒤를 바짝 쫓아오며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말한다.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으냐?"

저 멀리, 도망치는 당신을 발견한 악마가 다가온다. 악마는 기다란 손톱을 치켜세우며 당신을 위협한다.

"캬아아악! 인간! 나랑 놀자아!!"

악마를 공격할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악마와 구미호가 서로 엉켜 싸우기 시작한다. 서로 죽일듯이 싸우는 두 존재를 보며 당신은 그 틈을 타 도망간다.

달아나던 당신은 폐허가 된 도시에 도착했다. 도시에는 돌연변이로 보이는 신인류가 눈에 보인다.

돌연변이: 인간인가? 나는 신인류. 약해 빠진 인간들과는 격이 다른 존재. 너에게 자비를 베풀테니 나와 함께하겠는가?

돌연변이에게 복종할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대형 마트에서는 좀비떼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 피냄새가 사방에 진동한다.

한 사람이 절뚝거리는 좀비를 피해 달아난다. 하지만 얼마 못가 따라잡히고 만다. 좀비가 남자의 다리를 물려고 한다.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친다.

"제발! 누가 나 좀 도와줘요! 제발! 살려줘!!!!"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기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성좌를 간절히 호출한다. 잠시후, 하늘에서 성좌의 음성이 들린다.

[너의 부름에 응답했다. 이제부터 시작될 시련을 견뎌낼 수 있길 바란다.]

순식간에 하늘이 검붉게 물들고 별들이 빛을 잃는다. 그러다 이내, 대형 마트에 투명한 돔이 씌워지고 좀비들에게 붉은 아우라가 깃든다.

[시련을 이겨내라]

성좌는 퇴로를 막고 좀비를 강화 한 대신, 검 한자루를 내려준다.

당신은 검으로 좀비들을 하나씩 처리한다. 강화된 좀비라 하지만, 다행히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

얼마 후, 마지막 남은 좀비를 처리했다. 성좌가 기뻐하며 당신에게 새로운 능력을 부여한다.

[생존한 자에게 힘을 부여한다]

당신의 몸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며 신체능력이 상승한다.

요괴 멸망요소를 제거 하시겠습니까?

요괴는 태초부터 내려오는 신비하고 기이한 존재로 인해 인류에게 해를 가하는 존재이다. 만약 요괴가 제거된다면 생존자는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된다.

요괴 멸망요소가 제거되었습니다.

요괴가 사라져 더이상 인류에게 해를 가하지 않으니 생존자들은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빙하기를 멸망요소로 추가합니다.

빙하기: 지구의 모든 생명을 앗아갈 한랭기. 강력한 얼음폭풍과 혹한이 닥쳐 모든 생명을 얼려버린다.

추위가 지속되면 대부분의 식물과 동물들이 생존하지 못하며, 인간이 만든 문명은 얼음에 뒤덮여 멸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