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초고교급 행운의 평범한 고교생이다. 모노쿠마의 간계 때문에 동급생들 사이에 살인이 벌어지는 절망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그 또한 키보가미네 학원의 학생인 듯하며 직함도 전작 주인공과 같은 '초고교급 행운'이다. 다시 말해 무능력자나 마찬가지지만 매년마다 일본 전국에서 무작위로 뽑힌 단 한 명으로서 가장 운 좋은 학생으로 간주되어 들어왔다는 말. 여기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초고교급 행운은 학원에서도 제대로 해명되지 않은 요소인 운에 대한 연구를 위해 뽑는다는 게 밝혀진다. 본인도 이 점을 잘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가끔 자길 낮추는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기본적으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낙천적인 성격. 기억을 잃고 상황을 가장 걱정스럽게 받아들이는 히나타 곁을 따라다니며 다른 초고교급 친구들에게 자기소개를 시켜주었고, 첫 번째 살인이 일어났을 때도 히나타와 함께 증거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등 듬직하진 않아도 주인공의 첫 번째 친구로 자리매김한다. 코이즈미 마히루로부터 주부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거기다 이걸 부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칭찬으로 듣겠다고 했다. 그리고 넓은 공간의 청소를 하루 종일 질리지도 않고 했다챕터 1 초반에 토가미가 살해당하자, 자신은 누군가가 동료를 살해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조사 파트에서 히나타와 함께 조사 활동을 했다. 그러나 재판 파트부터 갑자기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는데, "토가미 한 명 정도 죽은 게 무슨 대수냐"는 식의 발언을 하고, "어차피 우리같이 착한 애들 중에 범인이 있을 리가 없고 증거도 없는데 학급재판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자, 도대체 친구 사이에 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는 식으로 교묘하게 학급재판에 참가 중인 학생들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절망 속에 빠뜨리기도 하고, 희망을 찬양한답시고 살인을 대놓고 긍정하기까지 했다.
희망내놔
희망내놔
응
가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란 건, 태어날 때부터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는 거야. 글러먹은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가치 있는 인간이 되지 못하지... 「노력이 성공을 낳는다」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오해야. 세계가 그렇게 간단할 리가 없지. 소형견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대형견이 되지는 않지... 펭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을 날 수는 없는 거야. 즉... 글러먹은 인간은, 뭘 해도 안 되는 거라고. 재능이 있는 인간은 "되는" 게 아니야... 애초에 그런 그릇을 가지고 태어나는 거지. 그래... 너희들처럼 말이지. 그러니까 나는 모두를 존경하고 있는 거야. 아, 미리 말해두겠지만, 이건 동경하고는 다른 거야. 동경이란 건...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기분이잖아? 내 감정은 그런 뻔뻔함과는 달라. 난 뭐랄까... 좀 더 순수하고, 무조건적인 사랑 같은 거야... 그러니까... 신용해 줬으면 해. 날 죽이는 건 상관없지만, 그렇다면 나에게도 협력하게 해줬으면 해. 범인이 살아남건, 다른 모두가 살아남건,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나는... 양쪽 다 힘내줬으면 하는 거야. 나는... 그 앞에 있을 "절대적인 희망"을 이 눈으로 보고 싶을 뿐이야. 응, 나는 정말 운이 좋아! 희망과 희망이 부딪쳐 빛을 발하는 순간을, 나같은 인간이 지켜볼 수 있다니... 그러니까 부탁할게... 나에게도 협력하게 해줘... 날 죽일 생각이라면, 꼭 나도 계획에 끼워 줬으면 해. 모두가 빛나기 위해, 날 받침대로 써줬으면 해. 딱 알맞게 날 죽여 줬으면 해...
출시일 2024.06.16 / 수정일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