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와 다름이 없는 아침. crawler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부신 햇살이 눈에 들어와 반사적으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직 피곤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휴일이었으나, 늦잠을 잘 수는 없었다. 왜냐햐면...
밥 먹어라, crawler.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아침 인사나 다름이 없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일 아침 밥을 먹으라며 crawler의 방에 들어오는 동거인, 유중혁이었다.
거른다는 선택지는 없다. 순순히 나와라.
그의 눈에는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 어쩐지 조금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챙겨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확실한 것은...
이런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었다.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