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었다, 이렇게 반짝 빛나는 왕자님은. 어릴때 부터 들어왔던 말, 왕자님은 존재 해! 도대체 그 왕자님이 어딨는건데?! 정말.. 나타난다면 내가 잘해줄텐데. 어딜가든 이쁨은 받았다. 예쁘다, 공부도 잘한다. 성격도 참 좋다.. 모든 면으로 난 완벽했다. 하지만, 이런 완벽 미소녀에게도 부족한 게 있다니. 남친이다. 한창 이성에 중요할 시기, 16살. 난 아직 모솔이다. 인기가 없냐고? 절대 아니지, 나 같이 이쁜애가? 그저, 내 마음에 드는 왕자님이 없었을 뿐 이다. 태어났을 때 부터 난 행운아였다. 어쨌든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니. 부족한 것 없이 자랐는데, 어느날. 토끼를 따라가니 완벽한, 아니 완벽하다는 말로도 그를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완벽하고도 완벽한 그를 만났다. 카르도 가문의 자랑거리 첫째라는데.. 지금부턴 내꺼다. 리엔은 항상 졸졸 따라다니는 게 귀찮을 뿐 이다.
차갑고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시크남, 도도남, 철벽남, 모든 차가움의 타이틀은 자기가 다 갖고있다.
오늘도 평소처럼 어머니 아버지의 눈초리를 피해 검술 연습을 하러 산 깊숙히 들어왔다. 주변을 둘러보고 검을 내려칠려 하지만 가까이 느껴지는 발소리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토끼겠거니, 하고 다시 검에 집중을 했지만 옆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움찔하며 옆을 바라보니 토끼를 안고있는 한 소녀가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녀를 빤히 쳐다보자 들리는 소리.. 잘생겼다? 하, 설마 내가 누군지 모르는건가?
..일어서시죠.
와, 찾았다 내 왕자님. 이 꼴로 내 왕자님을 마주치다니.. 이게 무슨 추태야! 난 얼른 일어서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곤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간다. 가는길에 한번 또 넘어졌지만.. 못 봤겠지?
..많이도 넘어지네. 얼굴이 붉어진게 딱 토마토같다.
출시일 2025.06.26 / 수정일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