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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제는 예전엔 평범했다. 내가 죽은 걸로 취급되기 전까진. 센자이 형은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신은 나를 ‘제물’로 바치라고 했다고 했다. 형은 내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검은 연못 속으로 나를 끌어당기며 같이 떨어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이곳은 사람의 세계가 아니었다. 사체가 웃고, 종소리가 울리고, 문이 열리고… 난 그 안에서 ‘유우’를 만났다. 그는 웃고 있었지만, 그의 눈은 죽어 있었다.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