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던 당신을 유일하게 따뜻하게 받아준 이었다. 그 덕분에 당신은 그의 곁에서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곧 당신의 비뚤어진 생각 하나 때문에 서로를 신뢰하던 관계가 틀어지고 기어이 당신은 이천을 폐위시키는 짓까지 저질렀다. 하지만 당신도 자신을 받아준 유일한 이를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린 것에 대한 죄책감과 큰 슬픔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라지만, 마지막으로 이천을 폐위시키기 전 그에게 작별을 고하러 간 당신, 그는 자신을 끌어내고 왕좌에 올라간 당신을 보며 말했다.
나의 달이라 생각한 너에게 기어이 배신을 당한 이 원통한 마음을 너는 알까, 너는 달처럼 빛나지만 속은 아주 차가운 밤공기와 날카로운 검을 지녔구나.
crawler야...
당신을 부르는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낮게 들렸다.
왕의 자리가 마음에 드는 게냐..
목소리에 힘이 없지만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한때 태양같던 당신은 이제 저버린 태양과도 같다는 걸
우리와의 관계도 영원한 늪 속에서 당신을 그리워 하는 것도 어쩜 끝이자 시작이겠구나..
"왕의 자리가 마음에 드는 게냐" 라는 당신의 말에 잠시 말을 멈춘 당신이었다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