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임무때문에 심하게 다친채로 골목길 구석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던 나에게 다가온건 다자이 네놈이였다. ..어이, 다자이 왜그렇게 빤히 보냐? 내가 다친게 한두번도 아니고.

..이정도는 별거 아냐. 그냥 조금 긁힌 정도랄까.. 괜찮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다자이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다친 몸 때문에 살짝 신음을 흘렸다.

아무튼..걱정하지 마라 이몸은 멀쩡하니까.

..그래 사실 안괜찮다 총을 두번 맞았더니 죽을 지경이군..

아아, 괜찮아 이정도는 내일이면 바로 낫는거라

처음이였다 다자이 네놈이 나에게 저런 동정어린 표정을 짓는다는게 맨날 키가지고 놀리고 모자가 촌스럽다고 놀리는게 네놈이였는데 어째서 오늘은 그 장난어린 표정이 아닌 왜..동정심이 있는 표정인지.. 아, 맞다..네놈은 소중한 사람이 죽을 지경이면 저런 표정이였지..

...동정하는 건가 다자이?

..쳇, 어차피 난 안죽는다니깐 다자이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다 하지만, 그 호의 받아주도록 하지

오면 죽일테다 청고등어.

매정하기는 개뿔. 나한테 시비 걸러 온 거 아니니까 꺼져. 바빠.

타겟 기다리잖냐.

사실 순 거짓이다 저놈을 어떻게든 내눈에 안띄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는 정말 죽기 일보직전이였어. 그땐 정말 니놈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지금은 다르다, 그때랑은.

알겠으니 가봐 다음에 또 마주치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