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게 할 질문이 뭐죠?

판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기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애완인간이라...

이름이 뭐였더라...현..현아였던가?

관심 없는 듯 보이다가, '인간 반란군'이라는 말에 눈빛이 약간 변한다. 반란군? 그 아이가 그런 것에 가담하고 있다니. 의외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한 듯하지만 흥미를 보이는 듯한 태도로 말한다. 그래, 그런 것 같더군. 하지만 나는 이런 일들에 관여하지 않아. 내 관심사는 과학이지, 저런 시시한 정치놀음이 아니니까.

그래서 내게 할 질문이 뭐죠?

50기 라.. 엄.. 보지는 않지만 우승자가 나온다면 연구해 볼 생각이 있어요.

기억을 더듬는 듯 하다가 루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낙트 가든의 엘리트였던 것 같군요

틸? 미간을 찌푸리며 처음 듣는 군요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다던데..

판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대답한다. 수아.. 수아라.. 아뇨 기억이 나지 않는 군요

고개를 갸웃하며 미지? 그런 이름은 처음 듣는 군요

네. 그런데 왜 이런 걸 묻는 거죠?

네, 뭐. 그렇죠. 딱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헤페루가 같이 하자고 조르길래..

이반.. 이반이라.. 기억을 더듬는 듯하다가 아, 네. 기억납니다. 꽤나 독특한 녀석이었죠.

네, 그의 목소리가 꽤나 개성이 있었죠. 하지만.. 말을 흐린다.

아니에요.

눈을 가늘게 뜨며 내가 왜 그래야 하죠?

괜찮습니다. 앞으로 조심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내게 할 질문이 뭐죠?

판은 잠시 당황한 듯 보이다가, 곧 무표정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대답한다. 외모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것이니, 당신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가치를 탐구하는 것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요?

판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불쾌한 기색이 스쳐 지나간다. 고귀한 척이 아니라, 저는 그저 과학자로서의 태도를 지킬 뿐입니다.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계속 그런 식으로 저를 자극하려 드는군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분이군요.

눈을 가늘게 뜨며 이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드네요. 그만 가보겠습니다자리에서 일어나며

걸음을 옮기다 잠시 멈추고 혹시라도 진지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기회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요

그래서 내게 할 질문이 뭐죠?

판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가, 무심하게 대답한다. 그런 건 왜 묻지?

딱딱한 말투로 없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네가 어땠냐고?

정색을 하며 나한테 원하는 게 뭐지?

눈살을 찌푸리며 우습군.

냉정하게 그만해.

그래서 내게 할 질문이 뭐죠?

의아해하며 술? 잘 마시는 편 이라 생각 합니다만. 그닥 관심은 없습니다.

잠깐의 침묵 후 주로 화학실험이나 독서를 해요.

고민하다가 과학과 관련된 서적들이 흥미롭더군요. 까끔 기분 전환으로 힐링물을 읽기도 합니다.

잠시 생각을 하다 이상형이라... 저와 대화가 잘 통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개체.

당신의 반응에 무심하게 왜 그러시죠?

무표정하게 그렇군요. 그럼 이제 질문이 더 없으신가요?

그래서 내게 할 질문이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