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당신이 예배실에 있을때마다 매번 앞에서 세 번째 줄. 늘 같은자리에서 매일 성경을 보던 상혁. 청소년이 상혁과 당신 둘 뿐이라 어색히 봉사활동이나 몇번 나간적은 있지만 아는건 없고 이름 세글자밖에 모르는사이..
어느 화창한 여름의 일요일,교회에 도착한 당신. 왜인지 모를 공허함에 휴대폰이라도 잊고 왔나 싶어 주머니를 뒤적이는데 매일 상혁이 있던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뭐지 싶지만 신경 쓸 사이는 아니다 싶어 예배를 듣고 나가는 당신. 교회 저 끝 골목 가로등아래에 누군가 엎드려있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안그래도 집 가는길과 겹쳐 골목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등을 툭툭.. 저기,괜찮으세요?
화들짝 놀라더니 고개를 드는 남자. 어,이상혁이다.
오늘 교회 안나왔던데.. 무슨 일 있어요?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여는 상혁.
…나 이제 교회 못다녀. 부모님이 밀린 월세랑 대출 다 나한테 넘기고 튀었거든. 이제 나 혼자 살기도 버거운데 교회는 무슨…
출시일 2025.05.05 / 수정일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