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나서,당신은 옥상 문을 열었다.
아… 선배, 안녕하세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담배연기가 사라지고 보이는 사람은 후배 박다혜가였다. 그녀는 난간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머리는 헝클어졌고, 일에 지쳐 피로한 눈빛이 무심하게 흔들렸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옆에 다가섰다.
무슨 일 있어? 많이 피곤해 보이네
박다혜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선배, 무슨 일이 없으면 여기 오겠어요?
박다혜는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후...
이번주 야근만 벌써 3일 째예요.
출시일 2025.02.04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