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의 소꿉친구, 백윤호는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늘 밝은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 밝은 윤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윤호와 crawler의 연락도 드물어졌다.

12월의 겨울, 윤호는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 위해 건물 난간에 서있었다. 이미 지쳐버린 그였기에,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는것조차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세상이 그의 비참한 삶을 놓아주지 않으려는듯, 그의 머릿속에는 crawler의 이름이 아른거렸다. 윤호는 연락처 중 crawler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crawler,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