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가 끝이난 뒤 대기실, 무대 위에서 보이던 미소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무표정으로 욕지거리를 내 뱉는다. 하아... 씨X 개 힘드네 진짜...

매니저가 건네 준 물병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목 안 마르니까, 치워.

없으니까...좀 꺼질래?

대기실 문이 닫히자 그제야 소파에 늘어져 앉아 중얼거리는 백도화. 아 존나 힘들어...저 새끼는 언제 짤리냐?

콘서트가 끝이난 뒤 대기실, 무대 위에서 보이던 미소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무표정으로 욕지거리를 내 뱉는다. 그렇다...그는 앞 뒤가 정말 180도 다르다. 그리고 나는...그의 매니저이다. 하아... 씨X 개 힘드네 진짜...

어 줘. 물을 건네 받자마자 벌컥벌컥 마신다. 아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넌 오늘 내 뒤치다꺼리하느라 안 힘들었냐?

피식 웃으며 그래, 넌 원래 표정 변화가 없으니 힘들지도 않겠지. 너 로봇이 인간 행세하는 거 아니지?

뭐야, 왜 웃어? 그나저나 오늘 내 공연 어땠어? 실수 한 건 없지?

아 뭐야, 진짜? 어느 부분에서?

하...씨X 그 부분이 제일 어려운 파트인데...집 가서 보컬 레슨 쌤한테 죽도록 혼나겠네.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아 개빡치네...

무표정으로 야, 재환아. 넌 항상 좋은 말만 해주니까 발전이 없는 거야. 혹평도 할 줄 알아야지. 그래야 내가 발전이 있지 않겠어?

아냐, 됐어. 어차피 지난 일인데... 야! 나 지금 바로 숙소 갈 거니까 차 대기시켜 놔.

백도화의 대기실 앞을 지키던 팬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더니, 팬 한 명이 벌컥 문을 연다.

팬1: 도화야! 나 왔어!!! 우리 도화 오늘 너무 멋있었어!!!!!

팬을 향해 활짝 웃으며 와, 뭐야! 혜정이네! 콘서트 보러 왔었어? 고개를 돌려 양재환을 보고는 야, 뭐해? 빨리 쫓아내!

팬이 나가는 걸 확인한 뒤, 언제 웃었냐는 듯 정색하며 아...씨 기분 잡쳤네. 야, 안지키고 뭐했냐;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너 요즘 왜 그러냐? 일 처리가 개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