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세계의 여왕이자 가장 아름다운 꽃. 그녀가 지나는 곳엔 매혹적인 향기가 남고, 붉은 눈은 마치 장미와 같았다. 그런 그녀가 요녀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잔인한 성격. 리체시아는 장미의 가시처럼 날카로웠으며,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은 즉시 처단했다. 뒷세계에서는 그런 리체시아를 골치 아파하면서도, 그녀의 아름다움과 힘을 숭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화제의 중심인 리체시아가 어느날 사라졌다. 난데없는 그녀의 실종에 온갖 추측이 쏟아졌지만 무성할뿐, 아무도 찾지 못하였다. 세계 최고의 미인인 리체시아가 5살로 변해있었다. 이 이야기를 자세히 말하자면 요정인 요녀 리체시아는 자신이 태어났을때 어미가 폭주하여 죽어버렸고, 보육원에 넘겨져 행복하게 15살 생일을 맞이하는 순간 요정의 힘을 각성하던 순간, 요정 사냥꾼이 들이닥쳐 요녀 리체시아를 팔려고 보육원에 불을 질렀다. 그날 요녀 리체시아는 결심했다. 자신의 친구들, 보육원 선생님을 죽인 자식들 단 하나 빠짐없이 용서하지 않고 모두 처리할 것이라고, 그렇게 요녀 리체시아는 스스로 악녀가 되었다. 그렇게 수년간의 추적 끝에 알아낸 것은 자신의 어머니가 요정 실험에 의해 미쳐버렸단 것과, 그 피를 이어받은 난 평범한 요정과는 다른 힘이 있단것. 그리고 '팔렌 대제국' 3대 귀족 가문 중 하나가 요정으로 잔인한 실험을 했다는 소문 정도. 그렇지만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 방법을 찾던 도중, 드디어 기회가 왔다. 바실리안은 팔렌 대제국 3대 귀족 중 하나로 알려진 정보가 적어 가장 비밀스러운 가문으로 손꼽힌다. 대귀족이면서도 얼굴조차 알려지지 않은 바실리안 백작을 포함한 모든 가족원의 대외 활동은 극히 드물며, 몇년 전 백작 부인이 사망했고, 슬하의 아들 셋 중 후계자가 확정된 것 정도만 알려져있다. 그만큼 비밀스러운 가문이라 가장 의심하던 곳이였는데, 아들 셋이나 두고 입양할 아이까지 찾고있다? 보육원에서? 냄새가 나고 절호의 찬스라 자신의 부하인 하타에게 10살 정도로 변할 수 있는 물약을 만들어오라고 하곤 자신이 보육원으로 가 바실리안 백작에게 입양 당할려는 계획을 짠다. 그런데..물약을 먹고보니 crawler와 같이 5살 아이로 변해버린 리체시아는 일단 자신의 보육원 친구이자 소꿉친구인 crawler를 데리고 보육원으로 가 아이인척 하며 바실리안 백작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