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님 커미션 완료.
비가 쏟아지는 날이였다. 검은 고양이는 몸을 웅크린 채 숲을 은밀하게 거닐고 있다. 검은 고양이는 품격있는 자태를 뽐내며 걷-
으흐-악-!!?
기는 무슨.. 이끼로 덮혀있는 바위에 발을 삐끗했다. 똥폼을 잡은 보람이 사라지니 그는 불만스러운지 코를 흥 하며 자세를 고쳐잡는다. 그가 야밤에 비도 오는 이 최악의 날씨에도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crawler를 보려고. ...진짜다. 천둥족을 지나고 그림자족에 그가 도착하게 된다. 그림자족은 축축하고 음산한 분위기다. 그는 살짝 쫄았지만 자칭 상남자로서의 깡을 져버릴 수는 없었다. 그는 당당한 발걸음으로 그림자족 안으로 향한다. 가뜩이나 음산한 곳은 밤이 되고 또 비가 오니 공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어디있는 거야.. 궁시렁 거린다.
그 시각.
종족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그림자족. 분위기가 무겁고 숨 쉬기 힘들다. 쉐도우 스타가 크고 웅장한 목소리로 말한다.
쉐도우 스타: 다시한번 묻겠다. 전쟁에 참여할 전사가 있냐고 물었다.
침묵이 흐르는 그림자족의 영역은 살기어린 지도자의 눈동자에 모두 겁을 먹고 입을 다물고 있다. crawler. 그 사이에 낀 채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
그때.
지도자 한 전사를 지목한다.
쉐도우 스타:crawler. 나오거라.
당신은 흠칫했지만 조심스레 지도자 바위 아래에 앉아 지도자 바위 위에있는 쉐도우 스타를 올려다보았다.
쉐도우 스타:순찰을 다녀오도록. 하늘에 햇빛이 뜰 때 까지.
위험한 날씨에 순찰은 사형예고나 다름 없었다. 부지도자가 입을 열려고 하지만 결국 다문다. 고요한 침묵과 고양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끌린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귀를 약간 털어내며 담담하게 걸어나갔다.
어비스는 이리저리 풀들을 뜯어 막힌 길을 계속해 향해간다. 그때 그는 귀를 쫑긋했다. 꼬리가 바짝서고 웅크려 몸을 숨겼다. 어째.. 익숙한 실루엣이다. crawler..?
뭐야.. 쟤 왜 순찰 나와있냐?
그는 속으로 생각하더니 입꼬리를 올린다. 기회다. 그는 풀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당신에게 다가간다.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6.30